두 개의 보물에 대한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틱낫한 지음 | 신혜경 옮김 | 마음의 숲 출판]








첫 번째 보물 ◈ 삶에 대한 여덟 가지 깨달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흙과 공기 그리고 물과 불. 이 네 가지 요소로 만들어진
세상의 모든 것은 공허하며, 동시에 고통의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은 아래의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물질적인 형태인 색色 / 모든 물질을 포용하는 수受
마음의 지각인 상想 / 마음의 작용인 행行 / 마음의 본체인 식識

이 다섯 가지는 혼자서는 절대 존재할 수 없으며,
언제나 변화의 과정에 있습니다. 끊임없이 생겨나고,
끊임없이 소멸합니다. 어떤 것도 우월하지 않으며
모두 그 실체가 없습니다. 마음은 모든 혼란의 근원이며,
몸은 불순한 행동의 숲과 같습니다.
만일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조용히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점차 삶과 죽음의 수레바퀴인 윤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욕망이 커질수록 고통 또한 커집니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괴로움은
탐욕과 갈망에서 비롯됩니다.
소박한 소망과 포부를 가진 사람만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탐욕과 갈망이 불러온 혼란에서 그들의
몸과 마음이 벗어날 수 있는 까닭입니다.





인간의 마음이란 끊임없이 무언가를
소유하기를 원하며, 만족할 줄을 모릅니다


인간의 소유에 대한 욕망은 불순한 행동들을
점점 늘어나게 합니다. 하지만 많은 수행을 거듭한
현자들은 소유에 대한 욕망이 적어야 몸과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해 자신과 타인을 깨우쳐 모두를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합니다.
그들은 계속 정진해 나가기 위해
평화로움 속에서 단순한 삶을 영위합니다.
그리고 위의 깨달음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습니다.





수행이나 삶의 가장 큰 방해물은
게으름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속박하는 해로운 정신적인
요소들을 소멸시키고,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인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그리고 죽음이나 환상,
망각과 같은 마음의 혼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욕망과 격정, 형식 그리고 혼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아 생과 사의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수행을 하는 이들은 언제나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이해와 설득의 힘을 키울 수 있으며, 그 힘으로
살아 숨 쉬는 존재들에게 가르침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극한 기쁨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함이 증오와 화를 낳고,
이것이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의 악순환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관대함을 수행할 때, 수행을 거듭한 이들은 친구든
적이든 모든 사람을 같은 마음으로 대합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부유함, 아름다움, 야망, 식도락, 안락함을
추구하는 다섯 가지의 욕망이 결국
더한 어려움을 야기합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더라도, 우리는 속세의 일에
휩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 예로,
수도승은 세 벌의 옷과 하나의 그릇만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오직 수행을 위해 지극히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한다면 속세의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이를 연민의 마음으로 동동하게
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과 사의 열기가 너무나도 맹렬할 때,
모든 곳에서 끝없는 고통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돕기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
고통을 나누기 위해, 그리고 살아 숨 쉬는 모든
존재들을 지극한 기쁨의 세상으로 이끌기 위해
이 곳에 왔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삶에 대한 여덟 가지 깨달음에 대한 주제별 설명)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 첫 번째 깨달음 ○



첫 번째 깨달음은 불교 명상의
네 가지 기본 주제를 뚜렷하게 설명합니다.
무상, 고통, 무욕, 불순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진실에 관한 네 가지 원리를 기억하고
이에 관한 명상을 해야 합니다. 말씀에 나와 있듯이,
이러한 주제에 관한 명상을 거듭하면 점차 생과
사의 수레바퀴인 윤회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무상]

모든 것은
세상에 잠시 다녀가는 손님입니다.
그러니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모두가 한순간에서 또 다른 한순간으로
덧없이 흘러갈 뿐입니다. 인간의 삶도,
우리를 둘러싼 산도, 강도 하물며
세상을 다스린다는 정치구조까지도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순간은 무상합니다.


[고통]

모든 것은 무상합니다.
그러니 세상사에 휩쓸릴 때, 그 안에 깃든 무상함으로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공허하기에,
사물에 집착을 하면 할수록 그 공허함에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고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괴로워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고통의 원인을 찾아
정면으로 맞설 수 있다면, 우리가 숙명적으로
지니고 있는 고통은 우리 안에서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


[무욕]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육체와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공허함의 본성인
무욕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무욕이란 명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무욕의 상태에서 명상을 해야만 자신과 타인 사이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까닭입니다.

세상에 저절로
일어나고 존재하는 현상은 없으며, 모두가 원인과
결과의 상호 의존적인 관계 속에 놓여 있습니다.
모든 사물뿐만 아니라 자기 몸과 마음에 깃든
무욕의 본성에 대해 끊임없이 명상한다면 당신도
어느 날 문득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욕망이 커질수록 고통 또한 커집니다


  ○ 두 번째 깨달음 ○



세상에는 다섯 가지 종류의
욕망이 존재합니다. 부유함, 아름다움, 야망, 식도락,
안락만을 추구하고자 함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바라던 것을 완벽하게
이루어 모든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조차도
우리의 고통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렇듯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는 욕망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칠 대로 지치게 한 다음에야,
우리는 자신이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과
격정의 올가미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그때야 우리는 비로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몸과 마음이 온전히 평화로운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소박한 바람을 지닐 때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인간의 마음이란 끊임없이 무언가를
소유하기를 원하며 만족할 줄을 모릅니다

  ○ 세 번째 깨달음 ○


작은 것에서 만족을 얻는 방법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진정으로 욕망과 탐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수행하기에 충분한 만큼의 건강과 힘을
허락할 정도의 물질적 조건에 만족함을 뜻합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집중력과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수행이나 삶의 가장 큰 방해물은
게으름입니다

  ○ 네 번째 깨달음 ○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의 길에서
집중력과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크나큰
인내심과 끊임없는 근면함이 필요합니다.

명상의 첫 번째 주제인 무상, 고통, 무욕, 불순의 진리에
다가가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야만 합니다.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아 생과 사의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 다섯 번째 깨달음 ○


집중과 이해는 편협한 마음을 소멸시킵니다.

모든 욕망과 격정의 감정 중에서도 가장 뿌리가 깊은 것이
편협한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그 뿌리가 느슨해지면,
탐욕과 분노 그리고 의심과 선입견과 같은 다른 욕망과
격정의 감정들까지 모두 송두리째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를 아는 까닭에 우리는 편협한 마음을 잠재울 수 있도록
무상과 무욕의 진리에 대해 명상해야 합니다.
명상을 통해 편협한 마음에서 비롯된 무지의 뿌리가
잘려나가면, 우리는 생과 사의 수레바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다른 이에게
이러한 사실을 가르쳐줄 수도 있게 됩니다.





부족함이 증오와 화를 낳고,
이것이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의 악순환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 여섯 번째 깨달음 ○


관대함의 수행이란 부유함과 가난함 사이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행하든 그것이 인간의 고통을 덜고
사회 정의를 이룩한다면 이 또한 관대함을
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하면 적게 가지고도 크게 만족할 수 있을까요?
답은 단순한 삶에 있습니다.

불교에서 관대함의 수행이란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함을 뜻합니다.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유함, 아름다움, 야망, 식도락, 안락함을
추구하는 다섯 가지의 욕망이 결국
더한 어려움을 야기합니다

  ○ 일곱 번째 깨달음 ○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속세의 일에
휩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났으나
여전히 순수하고 맑은 연꽃과 같은 삶을 이어가야 합니다.





생과 사의 열기가 너무나도 맹렬할 때,
모든 곳에서 끝없는
고통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여덟 번째 깨달음 ○


불교의 정신은 어떤 차별도 없는 관대함을 실천하라고
우리를 응원하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이것이 있으면
우리는 속세에서 겪게되는 수많은 도전과 굴욕을
묵묵히 견디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수행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그리해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기쁨을 선물할 수 있게 됩니다.